점괘한잔

곤위지(坤爲地) 괘 뜻과 해석 — 주역 2번째 괘

곤위지는 위아래가 모두 땅(곤괘)인 괘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길러 내는 너그러운 기운을 뜻해요. 앞장서기보다 흐름을 따르며 묵묵히 제 몫을 해낼 때 좋은 결실을 얻는다고 풀이해요.

곤위지 坤

주역 2번째 괘

위 곤(坤) · 땅
아래 곤(坤) · 땅

괘의 모양 — 끝없이 펼쳐진 대지

곤위지는 위에도 곤괘(坤, 땅), 아래에도 곤괘(坤, 땅)가 놓인 괘예요. 여섯 줄이 모두 끊어진 음효라서 가장 부드럽고 고요한 기운을 담고 있어요. '중지곤(重地坤)'이라고도 해요.

땅은 하늘이 내린 비와 햇빛을 받아 씨앗을 키워 내요. 스스로 빛나지는 않지만 그 위에서 모든 생명이 자라지요. 그래서 곤괘는 순하게 따르는 힘, 넓게 품는 덕을 상징해요. 따른다는 것은 약하다는 뜻이 아니라, 때와 자리를 알고 성실하게 받쳐 주는 힘이라고 읽어요.

괘사 원문과 풀이

곤괘의 괘사는 건괘보다 길어요. 암말처럼 순하면서도 꾸준하라는 비유와, 먼저 나서면 헤매고 뒤따르면 길을 찾는다는 조언이 담겨 있어요.

원문
坤 元亨 利牝馬之貞 君子有攸往 先迷後得主 利 西南得朋 東北喪朋 安貞吉 (곤 원형 이빈마지정 군자유유왕 선미후득주 리 서남득붕 동북상붕 안정길)
풀이
곤은 크게 형통하고, 암말처럼 순하고 굳센 바름이 이롭다. 군자가 갈 곳이 있을 때 앞서면 길을 잃고 뒤따르면 주인을 얻어 이롭다. 서남쪽에서는 벗을 얻고 동북쪽에서는 벗을 잃으니, 편안히 바름을 지키면 길하다.

분야별 풀이

곤괘가 나왔다면 주인공이 되기보다 든든한 바탕이 되어 줄 때 운이 열린다고 봐요.

사업·일
직접 판을 벌이기보다 믿을 만한 리더나 조직과 손잡고 실무를 탄탄히 맡는 쪽이 좋아요.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성실함이 평판이 돼요.
연애·관계
상대를 편하게 해 주는 포용력이 빛나는 때예요. 다만 맞춰 주기만 하다 지치지 않도록, 내 마음도 차분히 말로 전해 주세요.
재물
크게 불리기보다 지키고 모으는 데 유리한 흐름이에요. 고정 지출을 점검하고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이 넉넉한 땅이 되어 줘요.
건강·생활
몸을 데우고 소화를 편하게 하는 생활이 도움이 돼요. 규칙적인 식사와 가벼운 산책으로 몸의 바탕을 다져 보세요.
시험·학업
선생님이나 검증된 교재를 믿고 따라가면 실력이 쌓여요. 새 방법을 이것저것 찾기보다 한 가지를 성실히 반복하는 게 좋아요.

효사 풀이 — 초육부터 상육까지

곤괘의 여섯 효는 모두 음효라 '육(六)'으로 불러요. 곤괘에만 있는 '용육(用六)'이 마지막에 붙어요.

초육(初六)
履霜堅冰至 — 서리를 밟으면 머지않아 단단한 얼음이 와요. 작은 조짐을 보고 미리 준비하라는 뜻이에요.
육이(六二)
直方大 不習无不利 — 곧고 반듯하며 크니, 애써 익히지 않아도 이롭지 않은 것이 없어요. 꾸밈없이 바른 마음이 가장 큰 힘이라는 말이에요.
육삼(六三)
含章可貞 或從王事 无成有終 — 빛나는 재능을 안에 품고 바르게 지켜요. 윗사람의 일을 도울 때 공을 내세우지 않아도 끝맺음은 좋다고 해요.
육사(六四)
括囊 无咎无譽 — 주머니 끈을 묶듯 말과 행동을 아껴요. 칭찬은 없어도 허물도 없으니 조용히 지내는 게 좋은 때예요.
육오(六五)
黃裳元吉 — 누런 치마처럼 중심을 지키며 겸손하면 크게 길해요. 높은 자리에서도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 모습이에요.
상육(上六)
龍戰于野 其血玄黃 — 들판에서 용이 싸워 검고 누런 피를 흘려요. 부드러움이 지나쳐 맞서는 지경에 이르면 다툼의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경계예요.
용육(用六)
利永貞 — 오래도록 바름을 지키는 것이 이로워요. 순한 기운을 끝까지 꾸준히 쓰라는 마무리 말이에요.

함께 보면 좋은 괘

곤괘도 위아래를 뒤집으면 모양이 같아서 뒤집은 괘는 자기 자신이에요. 여섯 줄의 음양을 모두 바꾸면 건위천(乾爲天)이 되지요. 하늘이 시작하게 하고 땅이 이루어 내니, 건괘와 곤괘는 주역의 문을 여는 한 쌍이에요. 다음 괘인 수뢰둔(水雷屯)에서는 두 기운이 만나 새싹이 트기 시작해요.

산통 흔들어 주역점 보기개껌 1개

함께 보면 좋은 글

자주 묻는 질문

곤위지괘는 소극적인 괘인가요?

물러서라는 뜻보다 때와 자리를 알고 따르라는 뜻에 가까워요. 괘사에 '크게 형통한다(元亨)'는 말이 있을 만큼 좋은 결실을 품은 괘로 봐요.

이상견빙지(履霜堅冰至)는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곤괘 초육의 효사예요. 서리를 밟으면 곧 얼음이 언다는 뜻으로, 작은 조짐에서 큰 변화를 미리 알아차리라는 교훈으로 써요.

용육(用六)은 무엇인가요?

여섯 효가 모두 음효로 움직일 때 읽는 곤괘만의 특별한 효사예요. '오래도록 바르게 하면 이롭다(利永貞)'는 말이에요.

운세는 참고용이며 미래를 확정하지 않아요. 의료·법률·투자 판단의 근거로 사용하지 마세요.
마지막 수정 202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