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괘한잔

수지비(水地比) 괘 뜻과 해석 — 주역 8번째 괘

수지비는 위에 물, 아래에 땅이 놓인 괘로, 땅 위의 물이 틈 없이 땅과 어울리는 모습이에요. 믿음을 바탕으로 서로 돕고 가까이하면 길하고, 망설이다 늦으면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풀이해요.

수지비 比

주역 8번째 괘

위 감(坎) · 물
아래 곤(坤) · 땅

괘의 모양 — 땅에 스며드는 물

수지비는 위에 감괘(坎, 물), 아래에 곤괘(坤, 땅)가 놓인 괘예요. 땅 위에 고인 물은 땅에 스며들고, 땅은 그 물을 머금어요. 둘 사이에 틈이 없으니 서로 가까이 붙어 돕는 모습이에요.

다섯 번째 자리의 구오만 양효이고 나머지 다섯 줄은 모두 음효예요. 중심에 있는 한 사람을 여러 사람이 믿고 따르는 모양이지요. 비(比)는 두 사람이 나란히 선 모습의 글자로, '친하다, 견주다'는 뜻이에요. 앞의 사괘가 무리를 이끄는 괘라면, 비괘는 그 무리가 마음으로 하나 되는 괘예요.

괘사 원문과 풀이

비괘의 괘사는 누구와 가까이할지 거듭 살피고, 마음을 정했다면 늦지 않게 다가가라고 말해요.

원문
比 吉 原筮 元永貞 无咎 不寧方來 後夫凶 (비 길 원서 원영정 무구 불녕방래 후부흉)
풀이
가까이함은 길하다. 근본을 거듭 살펴 크고 오래가며 바르면 허물이 없다. 편안하지 못한 이들이 바야흐로 모여드니, 뒤늦게 오는 이에게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분야별 풀이

비괘가 나왔다면 사람과의 인연이 운을 여는 열쇠예요. 다만 아무나가 아니라 믿을 만한 사람과 가까이하는 것이 중요해요.

사업·일
협업, 제휴, 네트워킹에 좋은 흐름이에요. 함께할 상대의 신뢰도를 꼼꼼히 확인한 뒤라면, 망설이지 말고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연애·관계
마음이 맞는 사람과 가까워지기 좋은 때예요. 호감이 있다면 너무 재다가 때를 놓치지 않도록, 진심을 담아 먼저 다가가도 좋아요.
재물
주변 사람을 통해 좋은 정보나 기회가 들어올 수 있어요. 다만 인정에 끌려 보증이나 무리한 공동 투자를 하지 않도록 선은 지켜 주세요.
건강·생활
함께하는 운동이나 모임이 활력이 될 수 있어요. 가족, 친구와 식사 자리를 자주 만들어 보세요.
시험·학업
좋은 스터디 메이트나 멘토를 만나면 실력이 함께 올라가요. 서로 질문하고 설명해 주는 공부가 효과적이에요.

효사 풀이 — 초육부터 상육까지

비괘의 효사는 누구와, 어떤 마음으로 가까이하느냐를 여섯 단계로 보여 줘요.

초육(初六)
有孚比之 无咎 有孚盈缶 終來有他吉 — 믿음으로 가까이하니 허물이 없어요. 질그릇에 물이 차오르듯 믿음이 가득하면 뜻밖의 좋은 일이 찾아와요.
육이(六二)
比之自內 貞吉 — 안에서부터 진심으로 가까이해요. 마음이 바르니 길하다는 뜻이에요.
육삼(六三)
比之匪人 — 가까이하는 상대가 바른 사람이 아니에요. 사귀는 사람을 잘 골라야 한다는 조언이에요.
육사(六四)
外比之 貞吉 — 밖으로 어진 사람을 따르며 가까이해요. 바른 윗사람을 섬기니 길해요.
구오(九五)
顯比 王用三驅 失前禽 邑人不誡 吉 — 드러내 놓고 공정하게 가까이해요. 사냥에서 한쪽을 열어 두어 달아나는 짐승은 쫓지 않듯, 억지로 붙잡지 않으니 길해요.
상육(上六)
比之无首 凶 — 가까이하려 해도 머리가 없어요. 처음을 놓치고 뒤늦게 다가가면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경계예요.

함께 보면 좋은 괘

비괘를 위아래로 뒤집으면 지수사(地水師)가 돼요. 무리를 이끄는 힘(사)과 마음으로 모이는 화합(비)이 짝을 이뤄요. 여섯 줄의 음양을 모두 바꾸면 화천대유(火天大有)가 되는데, 사람들이 모인 끝에 크게 거두는 풍요로움을 보여 줘요. 다음 괘 풍천소축(風天小畜)은 모인 힘을 조금씩 쌓아 가는 단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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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수지비괘와 천지비괘는 같은 괘인가요?

아니에요. 한글 이름 '비'가 같지만 수지비는 친할 비(比), 천지비는 막힐 비(否)로 뜻이 전혀 달라요. 수지비는 8번째, 천지비는 12번째 괘예요.

'후부흉(後夫凶)'은 무슨 뜻인가요?

뒤늦게 오는 사람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말이에요. 좋은 인연이라 판단했다면 너무 오래 망설이지 말라는 조언으로 읽어요.

운세는 참고용이며 미래를 확정하지 않아요. 의료·법률·투자 판단의 근거로 사용하지 마세요.
마지막 수정 202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