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괘한잔

천택리(天澤履) 괘 뜻과 해석 — 주역 10번째 괘

천택리는 위에 하늘, 아래에 연못이 놓인 괘로, 부드럽고 기쁜 마음으로 굳센 존재 뒤를 조심스레 따라가는 모습이에요. 호랑이 꼬리를 밟는 듯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예의와 신중함을 지키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다고 풀이해요.

천택리 履

주역 10번째 괘

위 건(乾) · 하늘
아래 태(兌) · 연못

괘의 모양 — 하늘 아래 고요한 연못

천택리는 위에 건괘(乾, 하늘), 아래에 태괘(兌, 연못)가 놓인 괘예요. 높은 하늘과 낮은 연못이 제자리를 지키니 위아래의 질서가 분명해요. 그래서 옛사람들은 이 괘에서 예(禮), 곧 분수와 예의를 읽었어요.

리(履)는 '신발, 밟다, 실천하다'는 뜻이에요. 아래의 연못은 기쁨과 부드러움을 뜻하는데, 그 부드러운 기운이 강한 하늘을 뒤따라 걸어가요. 약한 쪽이 강한 쪽을 대할 때 공손함과 조심성이 필요하다는 가르침이에요.

괘사 원문과 풀이

리괘의 괘사는 아주 생생한 비유로 시작해요. 위험한 상대 바로 뒤를 걸어가는 순간이에요.

원문
履虎尾 不咥人 亨 (리호미 부질인 형)
풀이
호랑이 꼬리를 밟았으나 호랑이가 사람을 물지 않으니 형통하다. 아슬아슬한 자리에서도 기쁜 마음과 예의를 잃지 않으면 화를 피하고 일이 통한다는 뜻이에요.

분야별 풀이

리괘가 나왔다면 지금 디디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중요한 때예요. 말과 태도를 단정히 하면 어려운 상황도 넘길 수 있어요.

사업·일
까다로운 윗사람이나 큰 거래처를 상대할 수 있어요. 자신감은 갖되 예의와 절차를 꼼꼼히 지키면 오히려 신뢰를 얻는 기회가 돼요.
연애·관계
상대의 기분이나 상황이 예민한 때일 수 있어요. 농담이나 장난도 선을 지키고, 상대가 편한 속도를 존중해 주세요.
재물
위험이 있는 선택 앞에서는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재물을 지켜 줘요. 남이 간 길을 그대로 밟기보다 내 형편에 맞는지 따져 보세요.
건강·생활
발밑을 조심하라는 괘라, 계단이나 빙판길처럼 생활 속 작은 부주의를 챙기면 좋아요. 편한 신발도 도움이 돼요.
시험·학업
면접이나 발표처럼 태도가 중요한 시험이라면 예의와 준비성이 강점이 돼요. 실수하기 쉬운 부분을 차근차근 점검하세요.

효사 풀이 — 초구부터 상구까지

리괘의 효사는 어떤 마음으로 걸어가느냐에 따라 같은 호랑이 꼬리도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 줘요.

초구(初九)
素履往 无咎 — 꾸밈없이 본래 모습대로 걸어가요. 소박하게 제 길을 가니 허물이 없어요.
구이(九二)
履道坦坦 幽人貞吉 — 걷는 길이 평탄해요. 욕심 없이 조용히 지내는 사람이 바르게 지키면 길해요.
육삼(六三)
眇能視 跛能履 履虎尾 咥人凶 武人為于大君 — 한쪽 눈으로 보고 절뚝이며 걸으면서 잘한다고 여겨요. 실력보다 뜻만 앞서 호랑이 꼬리를 밟으면 물릴 수 있으니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경계예요.
구사(九四)
履虎尾 愬愬終吉 — 호랑이 꼬리를 밟았지만 두려워하며 조심해요. 그 조심성 덕분에 끝내 길해요.
구오(九五)
夬履 貞厲 — 거침없이 결단하며 걸어가요. 바르더라도 지나친 자신감은 위태로울 수 있다는 뜻이에요.
상구(上九)
視履考祥 其旋元吉 — 지나온 걸음을 돌아보며 좋고 나쁨을 살펴요. 처음으로 돌아가 두루 되짚으면 크게 길해요.

함께 보면 좋은 괘

리괘를 위아래로 뒤집으면 풍천소축(風天小畜)이 돼요. 작게 쌓는 때(소축)가 지나면 그것을 조심스레 실천하는 때(리)가 오는 한 쌍이에요. 여섯 줄의 음양을 모두 바꾸면 지산겸(地山謙)이 되는데, 예의가 더 깊어지면 겸손이 된다는 점에서 두 괘는 서로를 비춰 줘요. 다음 괘 지천태(地天泰)는 예를 지킨 끝에 찾아오는 태평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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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천택리괘 '호랑이 꼬리를 밟는다'는 위험하다는 뜻인가요?

아슬아슬한 상황을 비유한 말이지만, 괘사는 '물지 않으니 형통하다'로 끝나요. 예의와 신중함을 지키면 위험한 자리도 무사히 지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천택리는 '리괘'인가요, '이괘'인가요?

밟을 리(履) 자를 써서 리괘라고 부르고, 두음법칙에 따라 이괘라고도 써요. 27번째 괘 산뢰이(頤)와는 다른 괘예요.

운세는 참고용이며 미래를 확정하지 않아요. 의료·법률·투자 판단의 근거로 사용하지 마세요.
마지막 수정 202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