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괘한잔

수천수(水天需) 괘 뜻과 해석 — 주역 5번째 괘

수천수는 위에 물(구름), 아래에 하늘이 놓인 괘로, 비구름이 하늘에 모였지만 아직 내리지 않아 기다리는 모습이에요. 조급해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며 준비하면 결국 큰 내를 건널 수 있다고 풀이해요.

수천수 需

주역 5번째 괘

위 감(坎) · 물
아래 건(乾) · 하늘

괘의 모양 — 하늘에 모인 비구름

수천수는 위에 감괘(坎, 물), 아래에 건괘(乾, 하늘)가 놓인 괘예요. 굳센 하늘의 기운이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그 앞에 험한 물이 가로막고 있어요. 그래서 힘이 있어도 곧바로 뛰어들지 않고 때를 살피며 기다리는 모습이 돼요.

수(需)는 '기다리다, 필요로 하다'는 뜻이에요. 비가 내려야 곡식이 자라듯,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이 무르익을 시간을 주는 일이에요. 상전에서는 이때 군자가 먹고 마시며 즐겁게 지낸다고 하여, 여유를 잃지 말라고 말해요.

괘사 원문과 풀이

수괘의 괘사는 기다림의 바탕에 믿음(孚)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요. 믿음이 있는 기다림은 결국 빛을 본다는 뜻이에요.

원문
需 有孚 光亨 貞吉 利涉大川 (수 유부 광형 정길 이섭대천)
풀이
기다림에 믿음이 있으면 빛나게 형통하고, 바르게 하면 길하다. 큰 내를 건너는 것이 이롭다.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린 뒤라면 어려운 일에도 나설 수 있다는 뜻이에요.

분야별 풀이

수괘가 나왔다면 '아직은 아니지만 곧'이라는 신호로 읽어요.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준비하느냐가 중요해요.

사업·일
계약이나 결재, 승인처럼 상대의 답을 기다리는 일이 있을 수 있어요. 재촉하기보다 자료와 조건을 미리 다듬어 두면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움직일 수 있어요.
연애·관계
상대의 답이나 관계의 진전이 더디게 느껴질 수 있어요. 조급한 마음을 드러내기보다 편안한 만남을 이어 가면 자연스럽게 가까워져요.
재물
목돈이 들어올 일이 있다면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어요. 기다리는 사이 무리하게 빌리거나 성급하게 사고팔지 않는 것이 좋아요.
건강·생활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이 괘의 지혜예요. 식사를 거르지 말고 충분히 자면서 기력을 모아 두세요.
시험·학업
결과 발표를 기다리거나 실력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시기예요. 불안해서 손을 놓기보다 평소 루틴을 지키면 좋은 소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효사 풀이 — 초구부터 상육까지

수괘의 효사는 기다리는 자리가 교외에서 모래밭, 진흙, 물속으로 점점 험한 곳에 가까워지는 흐름으로 그려져요.

초구(初九)
需于郊 利用恆 无咎 — 멀리 교외에서 기다려요. 험한 곳과 떨어져 있으니 평소처럼 꾸준히 지내면 허물이 없어요.
구이(九二)
需于沙 小有言 終吉 — 모래밭에서 기다려요. 조금 말이 오갈 수 있지만 너그럽게 넘기면 끝내 길해요.
구삼(九三)
需于泥 致寇至 — 진흙 위에서 기다리니 도둑을 불러들여요. 위험 가까이 너무 다가가면 스스로 어려움을 부를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뜻이에요.
육사(六四)
需于血 出自穴 — 상처를 입은 자리에서 기다리다 구덩이에서 빠져나와요. 순하게 때를 따르면 어려운 곳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요.
구오(九五)
需于酒食 貞吉 — 술과 음식을 차려 놓고 기다려요. 여유와 바름을 지키며 기다리니 길한, 수괘에서 가장 좋은 자리예요.
상육(上六)
入于穴 有不速之客三人來 敬之終吉 — 구덩이에 들어가니 부르지 않은 손님 세 사람이 와요. 뜻밖의 손님을 공경으로 맞으면 끝내 길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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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괘를 위아래로 뒤집으면 천수송(天水訟)이 돼요. 먹고 마실 것을 기다리다 보면 다툼이 생기기 쉽다는 흐름이라, 기다림이 조급함으로 바뀌면 시비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읽어요. 여섯 줄의 음양을 모두 바꾸면 화지진(火地晉)이 되는데, 땅 위로 해가 떠오르듯 기다림 끝에 밝게 나아가는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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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수천수괘는 기다리라는 뜻인가요?

네, 기다림의 괘예요. 다만 손 놓고 있으라는 게 아니라 믿음을 지키며 준비하라는 뜻이에요. 괘사에 '큰 내를 건너는 것이 이롭다'는 말도 함께 있어요.

'불속지객(不速之客)'이 수괘에서 나온 말인가요?

네, 상육 효사의 '부르지 않은 손님 세 사람이 온다'에서 나왔어요. 뜻밖의 손님도 공경하면 끝내 좋다고 풀이해요.

이섭대천은 무슨 뜻인가요?

큰 내를 건너면 이롭다는 말로, 어려운 일이나 큰 결단에 나서도 좋다는 뜻이에요. 수괘를 비롯해 여러 괘의 괘사에 나와요.

운세는 참고용이며 미래를 확정하지 않아요. 의료·법률·투자 판단의 근거로 사용하지 마세요.
마지막 수정 202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