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췌(澤地萃) 괘 뜻과 해석 — 주역 45번째 괘
택지췌는 위에 연못, 아래에 땅이 놓인 괘로, 낮은 땅 위로 물이 모여 연못을 이루는 모습이에요. 사람과 재물, 마음이 한곳에 모이는 때라서 모임의 중심을 바르게 세우고 정성을 다하면 형통하다고 풀이해요.
택지췌 萃
주역 45번째 괘
위 태(兌) · 연못
아래 곤(坤) · 땅
괘의 모양 — 땅 위에 모인 연못
택지췌는 위에 태괘(兌, 연못), 아래에 곤괘(坤, 땅)가 놓인 괘예요. 빗물이 낮은 땅으로 흘러들어 고이면 연못이 되듯, 흩어져 있던 것이 자연스럽게 한자리에 모이는 모습이에요. 췌(萃)는 풀이 무성하게 모여 난 모양에서 '모이다'라는 뜻이 나왔어요.
다섯째 줄과 넷째 줄의 양효가 모임의 중심을 잡고, 아래 음효들이 그쪽으로 모여드는 구조예요. 기쁨(태)과 순함(곤)이 만나 사람들이 기꺼이 따르는 형국이지만, 모인 만큼 다툼이나 뜻밖의 일도 생길 수 있어 미리 대비하라는 뜻도 함께 담겨 있어요.
괘사 원문과 풀이
췌괘의 괘사는 왕이 사당에 나아가 정성을 드리는 장면으로 모임의 바른 중심을 이야기해요.
- 원문
- 萃 亨 王假有廟 利見大人 亨 利貞 用大牲吉 利有攸往 (췌 형 왕격유묘 이견대인 형 이정 용대생길 이유유왕)
- 풀이
- 췌는 형통하다. 왕이 사당에 이르니 대인을 만나면 이롭고, 형통하며 바르게 하면 이롭다. 큰 제물을 쓰면 길하고 나아갈 바를 두면 이롭다. 사람이 모일 때는 믿을 만한 중심과 아낌없는 정성이 필요하다는 뜻이에요.
분야별 풀이
췌괘가 나왔다면 사람과 기회가 한데 모이는 흐름이에요. 모인 힘을 어디에 쓸지 정하는 게 중요해요.
- 사업·일
- 팀을 꾸리거나 모임·행사를 여는 데 좋은 기운이에요. 사람이 늘수록 역할과 규칙을 먼저 정해 두면 모인 힘이 흩어지지 않아요.
- 연애·관계
- 모임이나 소개 자리에서 인연이 닿기 쉬운 때예요. 여러 사람 사이에서 진심을 보여 주는 작은 행동이 마음을 모아 줘요.
- 재물
- 흩어져 있던 돈을 한데 모아 관리하기 좋은 시기예요. 다만 모인 만큼 지출 요구도 늘 수 있으니 비상금을 따로 떼어 두세요.
- 건강·생활
- 약속과 모임이 잦아 피로가 쌓이기 쉬워요. 일정 사이에 쉬는 날을 하루씩 끼워 넣으면 컨디션을 지킬 수 있어요.
- 시험·학업
- 스터디 모임이나 함께 공부할 사람을 찾으면 도움이 돼요. 자료를 한곳에 모아 정리하는 것도 췌괘의 뜻에 맞아요.
효사 풀이 — 초육부터 상육까지
췌괘의 효사는 모임에 들어가는 각자의 태도를 보여 줘요. 망설임, 이끌림, 탄식이 차례로 나오는 점이 흥미로워요.
- 초육(初六)
- 有孚不終 乃亂乃萃 若號 一握爲笑 勿恤 往无咎 — 믿음이 끝까지 가지 못해 어지러웠다가 다시 모여요. 소리 내어 부르면 한 번 손잡고 웃게 되니, 걱정 말고 나아가면 허물이 없어요.
- 육이(六二)
- 引吉 无咎 孚乃利用禴 — 이끌려 가면 길하고 허물이 없어요. 정성이 있으면 소박한 제사라도 통한다고 하니, 겉치레보다 진심이 중요하다는 뜻이에요.
- 육삼(六三)
- 萃如嗟如 无攸利 往无咎 小吝 — 모이려 해도 잘 안 되어 탄식해요. 이로운 바는 없지만 다가가면 허물은 없고, 조금 아쉬움이 남는 정도예요.
- 구사(九四)
- 大吉 无咎 — 크게 길해야 허물이 없어요. 자리가 딱 맞지 않으니 사람을 모을 때 사심 없이 아주 잘 처신하라는 뜻으로 읽어요.
- 구오(九五)
- 萃有位 无咎 匪孚 元永貞 悔亡 — 모임의 중심 자리에 있으니 허물이 없어요. 아직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크고 오래도록 바르게 하면 뉘우침이 사라져요.
- 상육(上六)
- 齎咨涕洟 无咎 — 탄식하며 눈물과 콧물을 흘려요. 모임에서 떨어져 외로운 자리지만, 스스로 돌아보는 마음이 있으면 허물은 없어요.
함께 보면 좋은 괘
췌괘를 위아래로 뒤집으면 지풍승(地風升)이 돼요. 모인 힘이 위로 차근차근 올라가는 흐름이라 두 괘는 한 쌍으로 읽혀요. 여섯 줄의 음양을 모두 바꾸면 산천대축(山天大畜)이 되는데, 사람을 모으는 대신 힘과 실력을 안으로 크게 쌓아 두는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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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택지췌괘는 좋은 괘인가요?
사람과 힘이 모이는 괘라 대체로 좋게 풀이해요. 다만 모일수록 갈등도 생길 수 있어서, 중심을 바르게 세우고 대비하라는 조언이 함께 담겨 있어요.
'왕격유묘(王假有廟)'는 무슨 뜻인가요?
왕이 사당에 이른다는 말이에요.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려면 먼저 정성과 바른 중심이 있어야 한다는 상징으로 읽어요. 풍수환 괘사에도 같은 구절이 나와요.
췌괘 다음에는 어떤 괘가 오나요?
46번째 괘 지풍승(地風升)이에요. 모인 것이 위로 올라간다는 흐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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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정 2026-10-22